메인으로
산우회소개
회원소개
산우회발자취
산우회회칙
비둘기길,비둘기샘
공지사항
우리이야기
산행사진
산행일지
산우회소개비둘기길,비둘기샘
기 간 : 1967년 8월 14일 ~ 8월 16일
대 원 : 이해영, 박용환, 안영채, 김동제, 장헌서
장 비 : Bolt(길이 3Cm, 직경 8mm, 회 제작) 7개
드릴 3개, 해머 2개, 하켄 10개, 앵글하켄 3개, 캐러비너 10개
줄사다리(3단) 5개, 자일(나이롱 36m(2), 40m(1) : 3동)
1 9 6 7 年 8 月 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고, 많은 인파들이 산과 계곡으로 몰려 나갈 때이다. 언제 부터인가 하켄과 볼트를 병용해서 직벽 훼이스를 올라보고 싶은 욕망이 가득 했었다.

그러던 중 인수봉 측면 오버행에서 우측으로 트레버스 하여 크랙으로 오르는 것과, 현재 전면 대슬랩에서 B코스 좌측으로 흘러 침니로 오르는 Course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던 중 측면 Bolt를 개척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장비를 준비하여 우선 백운산장에 장비를 올려놓고, 제1공격조에는 해영과 용환군이 맡기로 하고 동제와 영채, 헌서는 테라스에서 빌레이를 보며 제2공격조로 편성 하였다.

첫날 해영, 용환, 영채, 동재, 헌서 도합 5명의 대원은 장비 점검 후, 측면 제1피치 슬랩 밑 언더홀드, 크랙을 통과하여 오버행 밑 테라스까지 진출 먼저 제1공격조인 용환군이 오버 행 테라스에 제1하켄을 박고 트레버스, 삼각바위 초입 리스에 제2하켄을 계속해서 오른편으로 0.5 ~ 0.7m 간격으로 제3, 4하켄을 박아 트레버스를 끝내고 제1볼트를 박기 위해 제4하켄에 몸을 확보하고 드릴을 써서 힘차게 바위를 때리기 시작 하였다.
비둘기길개척
약 40 ~ 50분 경과 후 길이 3cm 가량을 뚫어 제1Bolt를 박았다. Bolt Hagen의 첫 시도인 데다가 자세가 좋치가 않아 쥐가 자주 나는 관계로 계속 해영군과 교대 제2Bolt를 박는 것으로 첫날의 공격을 끝내고 백운산장으로 돌아와 오늘의 시도에 대해 여러 대원들이 토론을 벌여 내일의 공격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교환 해 보았다.

다음날은 짙은 안개와 바람이 조금 불어 시간을 지체 하다가 작업이 시작된 것은 약12시경, 악천후를 무릅쓰고 해영군이 제3,4 Bolt를 끝내고 제5Bolt가 끝날 무렵 해머 자루가 부러져 공격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예비 해머로 제5Bolt를 완성, 어제의 경험도 있고 해서 이제는 Bolt 한 개를 박는 시간은 약 30여분으로 단축되어 시간이 많이 절약 되었다.

이렇게 해서 계속 6,7 Bolt를 끝내고 용환군을 선두로 측면 직벽을 사다리를 써서 한 사람씩 건너편 테라스로 횡단에 성공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약 20미터의 좁은 직벽크랙. 그간 미개척 Course인 관계로 직벽에는 이끼가 많이 끼고, 짙은 안개로 인해 바위에 습기가 많아 좀 미끄럽기는 했으나, 크랙 안쪽으로 앵글 하켄을 박아, 확보용으로 쓰고 해영군을 리딩으로 영채, 용환, 동제, 헌서 등 전 대원이 정상에 도착하여 이틀 간의 측면 도전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측면 신규 Bolt Hagen Course를 비둘기Course라 명명(命名) 하였다.

(1968. 4.5 ~ 4.7 해영, 선일, 헌서 3명이 길이 5Cm, 직경 1.2Cm의 볼트. 하켄으로 대치, 보강함)

삼 각 산의 우이동을 기점으로 한 백운대 인수봉을 오르는 코스엔 몇 군데의 샘터가 있다. 우선 도선사의 샘과 그위로 백운대에서 정릉으로 연결하는 코스엔 엠포 산악회에서 보수한 용암샘이 있다. 또 깔닥고개의 초입에서 수덕암으로 향하는 갈림길를 오르면 고개를 막 넘어서면서 크로니 산악회에서 개조한 조그만 샘터가 있고 수덕암 앞에도 또 샘이 한군데 있다. 그 외엔 백운사의 우물이 있고 한 여름철 계곡에 물이 흐를 땐 대부분 어느 곳에든지 계곡의 물을 이용 할 수 있다.
우기(雨期)가 가고 계곡에 물이 마를 즈음이면 한층 등산객은 붐비고 물이 귀하게 된다. 특히나 인수봉을 오르거나 육모정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은 어차피 수덕암 근방에서 취사를 하기 마련이다.

허나 수덕암의 샘은 암자를 찾아 공을 드리는 사람들의 성화며 또 그곳 주위를 늘 경건히 하는 관계로 인해 자칫 떠들썩한 소음은 물론 육류의 부식물은 근처에 놓지도 못하는 애로가 많았다. 마침 마루턱을 막 넘어서면 흐르는 땀을 싹 가시게 하는 시원스런 샘(크로니 산악회)이 있어 수덕암의 이런 난점을 당해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했다.
그러나 여럿이 둘러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로는 매우 협소하고 비좁아 때만 되면 번잡하기 이를 때 없었다. 비둘기샘을 공사하게 된 동기는 이런 불편들을 다소나마 해소 해 보고자 함에서였다. 그러니까 1969년 말부터 계획을 세우고 샘을 찾았으나 해빙기를 보내고 다음 해 춘,하기 등반까지를 마친 후 비로서 지난 9월 7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했다.

시간을 낼 수 있는 대원들이 우선 세멘트 6포대를 저녁 3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릴레이식으로 운반했다 한 포 약43KG이란 무게는 동계 장기등반의 짐 무게 보다도 무거웠다. 마침 군에 입대하여 휴가나온 회원들의 협조가 있어 다행이었지만 허나 인력이 채 부족이고 예상 못한 폭우가 계속 되는가 하면, 모래와 적당한 돌을 찾고, 운반 하느라 온통 계곡을 오르 내려야 하는 관계로 해서 일주일의 공사 예정일은 더 연기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게다가 기왕에 잘 해보자는 욕심에서 샘터 주변의 1미터 높이가 넘는 흙을 깎아내고 파내어 약 8평방미터의 넓이로 평평하게 고루었다. 그리고 바위 밑에서 솟는 샘의 수원을 찾아 밑을 깎고 얇은 돌을 깔은 후 일체의 잡물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튼튼히 방벽을 쌓아 막았다. 1인치 직경의 파이프를 수원과 수평으로 2개 나란히 꽃은 후 그 앞에 음료 탱크를 지붕을 씌워 만들었다. 그리고 음료 탱크 앞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1.3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제2탱크(개숫물 통)을 가설했다. 그리곤 바위를 쪼아 비둘기 샘이란 대리석 표말을 붙였다. 여기까지 공사가 꼭 열흘이 걸린 것이다.
저녁이 늦도록까지 세멘을 발라 놓으면 밤새 내린 비로 아침엔 쓴 웃음이 날 때도 한,두번 있었지만 그런대로 차츰 공사는 진전됐다. 또 세멘을 굳히기 위해 방벽밑에 배수로를 파놓고 나중에 그 배수로를 막으려던 고생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정도다.

하루 종일을 허비한 후 다음날 파이프를 더 구해 그 파이프를 이용하여 겨우 구멍을 봉하므로서 누수를 막을 수 있었지만 그후 탱크 방벽의 틈으로 물이 샐때는 다시 한번 눈앞이 캄캄하기도 했다. 축축한 천막 생활만 근 열흘간인가 하고 생전 해보지도 못한 세멘트 공사를 그것도 편한대로 맨 손으로
만하여 손바닥의 지문이 닳아 반질반질하게 빛이나고 손가락 마디 마디엔 구멍이 뽕뽕 생기기도 했다. 인제 한번 더 막은 구멍을 열고 세멘트를 주무르고 한 후 구멍을 다시 또 막아야 할걸 생각하니 자연 앞이 캄캄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결국 15일만인 9월 20일 모든 작업이 끝나며 마지막 배수로도 세멘을 봉하였다. 이제는 원래 탱크의 두 파이프에서 물이 나와야 할 것이다. 전 대원이 제각기 마음을 조아리며 5분 3분 0분하고 물이 나올 시간을 예상 했지만 좀체로 15분 20분이 지나도 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때 또 한번 현기증을 안 느낄수가 없었지만 잠시 후 드디어 물은 힘차게 두 파이프를 통해 나왔고 전 대원은 기쁨과 감격의 환호를 터뜨렸다.

어느 샘터 보다도 그 규모가 크고 또 주위의 조용한 분위기며 아름다운 운치와 넓은 캠프사이트들, 인수봉, 백운대, 육모정으로 통하는 세 갈래의 길이 합친 곳, 그야말로 안성맞춤의 장소와 샘이 손을 잡은 것이다. 이제 힘들고 고단했던 공사는 기쁨과 보람으로 결실을 맺었다.

산악인 모두는 항상 깨끗이 사용하고 알뜰히 보살펴 산악인의 긍지를 이어 주리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린 더욱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감사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산비둘기산우회 즐겨찾기,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주소수집거부
산비둘기산우회 Footer
산우회로 이메일 보내기 연락처 계좌번호
맨위로